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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이러면 나중에 집값불안 감당 힘들텐데”···착공·분양·준공 일제히 ‘마이너스’

작성자
jnbcor
작성일
2025-07-31 11:02
조회
7
주택 공급의 주요 지표인 인허가·착공·분양·준공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. 새 정부는 조만간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. 6월 들어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며 ‘악성 미분양’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규모는 23개월 만에 줄었다.

31일 국토교통부는 ‘6월 주택통계’를 이 같이 발표했다. 올해 상반기(1~6월) 전국 주택 인허가는 13만 8456가구로 전년(14만 9860가구) 대비 7.6% 줄었다. 그나마 수도권은 같은 기간 인허가 물량이 6만 261가구에서 7만 3959가구로 늘었다. 그러나 지방은 8만 9599가구에서 6만 4497가구로 28% 감소했다.

상반기 전국 분양 전년 대비 40% 감소

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전년(12만 7249가구) 대비 18.9% 줄어든 10만 3147가구로 집계됐다. 수도권 착공 실적도 6만 5631가구로 전년(7만 1448가구) 대비 8.1% 감소했다. 지방은 착공 실적 감소폭이 32.8%(5만 5801가구→3만 7516가구)에 달하기도 했다.

분양 실적은 더욱 처참하다. 올해 1~6월 전국 주택 분양은 6만 7965가구 이뤄졌다. 이는 작년 11만 2495가구가 분양된 것보다 39.6%나 감소한 수준이다. 공급 부족 우려가 큰 수도권 분양은 같은 기간 5만 200가구에서 4만 986가구로 18.4% 줄었다. 지방 주택 분양은 6만 2295가구에서 2만 6979가구로 56.7%나 급감했다.

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준공 실적도 전년 대비 6.4% 줄었다. 다만 서울의 준공 물량이 3만 1618가구로 전년 대비 76.1%나 늘었다. 동대문구 이문·휘경뉴타운, 성북구 장위뉴타운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 준공이 이뤄진 여파로 풀이된다.

지난달 ‘악성미분양’ 약 2년만에 소폭 줄어


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‘악성 미분양’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2만 6716가구로 집계됐다. 한 달 전(2만 7013가구)보다 1.1% 줄었다. 악성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건 2023년 8월 이후 약 2년 만이다.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악성 미분양은 지난달까지 22개월 연속 매월 증가한 바 있다.

특히 6월 수도권 악성 미분양이 전월 대비 4.8% 줄었다. 서울과 인천, 경기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일제히 줄어든 여파다. 지난달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며 악성 미분양 주택도 하나둘씩 주인을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.

지방 악성 미분양이 소폭이나마 줄어든 것도 눈길을 끈다. 지난달 지방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2320가구로 전달(2만 2397가구)보다 0.3% 감소했다. 전남 악성 미분양이 한 달 새 13.2%(311가구), 경북이 4.5%(150가구) 줄어든 영향이다. 다만 경남(3413가구), 부산(2663가구), 강원(855가구) 등 악성 미분양이 늘며 전국적으론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.

상반기 월세 거래 비중 60% 넘어
6월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보인 탓에 주택 매매 거래량은 크게 늘었다.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 5442가구로 전월(1만 865가구) 대비 42.1%나 급증했다. 서울 강북권 주택 거래량이 한 달 새 50.2% 늘며 강남권(34.5%)보다 큰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. 서울 아파트 매매도 1만 814건으로 전월(7221가구) 대비 49.8% 늘었다. 다만 6월 27일 발표된 대출 규제 이후 현재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줄어드는 양상이다.

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4만 2305건으로 나타났다. 임차 유형별로 보면 전세 거래량이 8만 8867건으로 전월 대비 4.7% 감소했다. 월세 거래량은 15만 3438건으로 집계됐다. 올해 상반기 월세 거래량 비중은 61.4%로 전년 동기 대비 3.9%포인트 늘었다.